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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직장을 관두고 싶다.

엘바 2023. 5. 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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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현재 내가 다니고 있는 직장은 처음부터 나의 맘에 쏙 들지는 않았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나는 정치외교학과 진학을 몹시도 꿈꿨었기 때문이다. (외교관이 되고 싶었다. ^^)

 

고3때 운이 정말 좋았던지, 내가 노력을 한 결과가 돌아온 것인지..

내가 정말 꿈꿔왔던 정치외교학과와 부모님이 원하던 진로인 00학과에 합격을 했다.

 

그 당시 나는 우리 집이 넉넉하지 않다는 생각에 약 3일간 밤을 지새우며 고민을 하다가 등록금이 3~4배 차이나는 것을 생각하여 부모님이 원하던 00학과에 진학을 결심했다.

 

00학과에 진학하고 나서 바로 그 학과에 만족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동기들이 너무 너무 좋았다. 현재까지도 연락을 하는 많은 친구들이 이 때 만난 인연일 정도로 다들 따뜻한 성품을 가지고 있어 대학 생활 4년을 버틸 수 있게 하는 힘이 되었다.

 

대학교 3학년 때는 휴학을 하려했다. 그러나 친구들과 헤어지는 리스크 및 졸업만 하고 하라는 부모님의 설득에 넘어갔다.

졸업 후에 해당 전공을 살려 취직 후 정말 나와 맞지 않으면 다른 학교에 가야겠다고 내심 다짐도 했다.

 

처음 전공을 살려 일을 하게 되었을 때, 생각보다 다른 내 직종의 현실에 놀람을 감출 수 없었다. 생각보다 견디기 어려운 일들이 많이 일어났고, 기존 분이 너무 힘들어서 병가를 낸 자리에 들어간 터라 나 역시 그 자리를 버티긴 힘들었다. 

 

짧게 계약직으로 일을 끝낸 뒤.. 장기로 일을 한 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현재 내가 일을 한 지는 3년 정도가 흘렀다. 실 경력은 2년 정도지만 그 동안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올 초에 가장 큰 고비가 있었다. 내 통제하에 처리할 수 없는 일이 생겨 일을 하는 내내 괴로움을 감출 수 없었기 때문이다.

 

출근 시간에는 운전을 하며 다른 차에 치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점심 시간에는 밥을 먹으며 눈물을 흘리고, 나를 힘들게 한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면 온종일 머리가 멍해져 백지 상태가 되었다.

 

소진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오는 매일 매일 나는 휴대폰도, 그렇게 좋아하던 책도 보지 못한 채로 겨우 씻고 잠에 들었다.

 

다행히도 현재 나를 힘들게 하던 그 사람이 다른 곳으로 가서 마주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나에게 안도감을 준다.

 

그러나 불현듯 나를 엄습하는 답답함과 불안함은 아직 가시지 않았다.

 

내 직종은 매년 만나는 사람이 달라지기 때문에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기 떄문이다. 

 

나는 어른이 되면 가장 큰 장점이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을 보지 않아도 된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여건이 갖춰져야함을 깨달았다. 혹은 전문직이 되어 계약을 자유롭게 하고 떠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다음 편부터는 내가 지원할 편입 대학교를 정리하고 준비할 목록을 작성해보려 한다.

 

아무쪼록 우리네 인생 파이팅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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